[뉴있저] '41년 만의 사죄'...민간인 쐈던 계엄군 유족에 눈물 참회 / YTN

2021-03-17 3

1_41년 만의 사죄 그리고 용서

2_민간인 쐈던 5·18 계엄군

3_자신의 사격으로 사망한

4_故 박병현 씨 유족을 만나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5_" 민간인이 겁에 질려 도주하던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총 쐈다"

" 어떤 말로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

사과가 또 다른 아픔 줄 것 같아 망설였다"

-5·18 계엄군 공수부대원 A 씨

6_ "40여 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려...이제라도 용서 구할 수 있어 다행"

- 5·18 계엄군 공수부대원 A 씨

7_'사살 행위' 고백 계엄군 유족에게 직접 사과한 건 처음

8_ "늦게라도 사과해줘서… 용기 있게 나서줘서 고맙다 과거의 아픔을 다 잊어버리고 떳떳하게 마음 편히 살아달라"

-故 박병현 씨 친형

9_또 다른, 용기 있는 증언을 기다립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참여했던 공수부대원이 자신의 사격으로 사망한 희생자의 유족에게 사죄와 용서를 구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어제(1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진압 작전에 참여했던 공수부대원 A 씨와 희생자인 고 박병현 씨 유가족의 만남이 진행됐습니다.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A 씨는 "어떤 말로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며 "지난 40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자신의 총격으로 고인이 숨지게 된 것에 대해 유족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A 씨의 사과에 대해 고인의 형인 박종수 씨는 "늦게라도 사과해줘 고맙다"며 "죽은 동생을 다시 만났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용기 있게 나서주어 참으로 다행이고 고맙다"며 "과거의 아픔을 다 잊어버리고 떳떳하게 마음 편히 살아달라"고 A 씨를 격려했습니다.

5·18 진압작전에 참여했던 A 씨는 당시 순찰 중 민간인 남자 2명이 공수부대원들을 보고 겁에 질려 도주하자 무의식적으로 사격을 했고 이 과정에서 당시 25살 청년이던 박병현 씨가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조사위는 그동안 조사 활동을 통해 A 씨의 고백과 유사한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며 앞으로 계엄군과 희생자 유가족 간 상호 의사가 있는 경우에는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해 사과와 용서를 통한 과거사 치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영상출처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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